현직 조향사가 알려주는 향수의 모든 것 (Part.1)
향료의 역사
I. 불꽃에 피어나는 신비, 향료의 탄생
향료의 역사는 불꽃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향수의 어원인 "Perfume"은 라틴어인 "Per(~통하여)" 와 "Fumme(연기)"를 합쳐 "연기를 통해 전달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향료가 불꽃을 통해 향기를 발산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II. 고대 문명의 신성한 의식, 향료의 등장
향료의 사용은 약 5000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백단, 육계, 몰약, 아이리스 등의 향료는 연소를 통해 향기를 발산하며 신과의 교감을 위한 종교적 매개체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기도할 때 향을 피우는 훈증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향료를 사용했으며, 그리스에서도 종교의식에 다양한 향료를 사용했습니다.
III. 일상 속 향기의 즐거움, 향료의 변화
시간이 흐르면서 향료는 종교의식에서 벗어나 일상생활에서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동양에서는 파미르 고원에서 시작하여 인도와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해졌고, 서양에서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고대 바빌로니아, 아시리아 시대를 거쳐 그리스 시대에는 귀족 계층 사이에서 널리 애용되었습니다. 특히 로마 시대에는 향료 사용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로마인들은 신선한 장미를 좋아했으며, 호화로운 목욕 문화와 함께 향료를 사치와 향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IV. 중세의 침체와 르네상스의 부활
그러나 로마 제국의 멸망 이후 중세 시대에는 카톨릭 교회의 엄격한 지배 아래 향료가 관능적이고 환락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부정적 비판을 받으며 사용이 쇠퇴했습니다. 하지만 십자군 병사들이 동양에서 향료를 가지고 돌아오고, 베네치아를 통해 동양의 향료가 수입되면서 다시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16세기 프랑스에서는 꽃 재배와 향료 추출 공업이 발달했고, 르네상스 이후 일반 대중에게도 퍼져 다양한 새로운 향료가 만들어졌습니다.
V. 현대 향료의 발전
19세기에 유기화학의 발달은 향료 공업을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또한 알코올이 저렴하게 제조될 수 있게 되면서 향수가 일반 대중에게까지 보급되었습니다. 오늘날 향료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 삶에 풍부한 감성과 향기를 더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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